2022. 1. 5. 19:26ㆍ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
일부 전문가들은 울음이 감정을 배출하는 유용한 방법이며 습관적으로 눈물을 참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울음이 신체적이나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글을 통해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 여러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약 85퍼센트와 남성의 73퍼센트는 눈물을 흘리고 나서 기분이 나아졌다고 한다. 노에미라는 여성은 이렇게 말한다. '우는 게 필요할 때도 있죠. 눈물을 흘리고 난 뒤에 심호흡을 하면 상황을 더 분명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거든요.' 분명히 눈물을 흘리는 것은 누군가에겐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누군가에겐 패배감이나 절망감을 준다. 하지만 슬플 땐 눈물을 흘림으로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눈물을 흘렸다는 그 자체만으로 안도감을 얻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눈물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도 중요하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위로를 해주거나 도움을 준다면 우리는 더욱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기저눈물이라는 것이 있다. 눈물샘에서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이 투명한 액체로 보호 및 윤활 작용을 하자. 시력을 향상 시키는 효과도 있다. 눈을 자주 깜빡여서 눈물로 안구의 표면을 고르게 덮어서 눈을 수분이 있는 상태로 유지하자. 사람마다 슬퍼하신 방식은 다르다. 기간도 다르다. 방구석에서 혼자 흐느끼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한 사람도 있고, 사람들 앞에서 슬픔을 털어놓는 것이 마음 편한 사람도 있다. 그리고 비교적 길게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역시 간단하게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슬픔을 표현하고 나면 아픈 마음이 한결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인 중 한 명은 하루 종일 울곤 했는데 그러고 나니, 다음날 다시 평소와 같이 생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처를 소독하는게 고통스럽다고 그냥 덮어 두지는 않는다. 당장은 견딜 수 없을 만큼 힘이 들진 모르지만 그렇게 슬픔을 표현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아물게끔 도와줄 수는 있다. 때론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아무도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이다. 그럴 땐 자기 힘만으로 이겨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자. 각자 본인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정리해서 말해주진 못할 지라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껴본 적 있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일 것이다. 도움을 받을 것. 한 의사도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바로 친구와 가족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슬픔을 느끼면서 거치는 여러 단계를 비교적 수월하게 이겨 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알려줘보도록 하는 것을 권했다. 주변인도 아마 도움을 주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단연코 혼자서만 슬픔을 지내는 것은 좋지 않다. 분명 서두에서 여러 방식으로 슬픔을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지만, 슬픔 속에 혼자 갇혀 사는 것과 슬픔을 이겨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혼자서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이 강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혼자서 이겨내보려고 하기 이전에 분명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우울감에 갇혀 벗어나지 못한다면 좋지 않은, 나쁜 생각을 하게 되어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손을 뻗자. 주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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